나만의 철학

53세.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추격경제의 선봉대로 

출세와 성공에 대한 집념보단 집착으로 살았다.

 

 

직장에서는 사회생활이 다 그런거니

하는 삶보다, 경쟁자들과 앞다퉈 경쟁하며 

30,40대를 보냈고 지금의 나이에 섰다. 

 

 

돌이켜보건데, 약자로 살 때

선택할 수 있는건 두 가지다.

 

하나는, 강자 밑으로 들어가서 비겁의 생존술을 익힐 것 

그리고 강자로 부터 존중 받을 것.

 

다른 하나는 스스로 힘을 키울때까지 

맞아 죽지 않는 노하우와 

굻어 죽지 않는 테크닉을

키울 것. 

 

그렇게 약자였을 때 어떻게 

인생을 살았는가 하는것이 남은인생을 가른다

 

지금이 화양연화다. 

 

제도권교육을 통해 스펀지처럼 받아들일때가 오래전이라면

지금은 자유학기제같은 시즌이다. 

읽고 쓰고 사유하는 학기.

 

 

지금부터의 탐색과 관계는 새로운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가능하다. 

단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55세가 되기 전 새로운 전환기에 대한 탐색을 마치고 

남은 30-40년을 현명하게 보내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다. 

 

 

그래서 깊어져야 겠다고 다짐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지식의 축적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 

이젠 지혜의 밀도가 높아져야 할 시간이다. 

 

 

고민과 사유의 시간들의 결과가 

자신의 신념을 기술할 수 있는

오늘의 나로 표현된다면 그것을 

Final Vocabulary라 명해보자.

그것이 곧 나의 색깔이자 주관이며 관념이자 철학이다. 

다른말로 꼰대도 될수있겠지만.

 

 

옷과 향수.

'심플하게 산다' 를 읽고 많은 생각이 바꼈다. 

꾸안꾸 (꾸민듯 안꾸민듯 꾸민), 세심하게 계획되었지만 무심한. 

이탈리아어로 '스프레짜 투라' 라고 표현한다. 

이 철학을 가장 잘 나타낸 브랜드가 바로 아르마니다. 

옷을 영혼의 안감이라 했으니 비쌀만도 하다.

 

 

'Boss' 의 어깨 뽕과 선이 굻은 옷 보다 

'알마니' 의 신체의 곡선을 살리며 어깨뽕을 제거한 옷들을 사랑한다.

그래서 선택한 옷이 심플하고 단조로움을 추구한 '유니클로'다. 

단. 몸이 좋아야 심플한 옷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엔 변함이없다.

남자들이 추구하는 가장 보편적인 생각은 튀지말고 살짝 엣지만 주자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이 생각을 벗어나 보고자 옷보단 향수를 택했다. 

 

향수는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곱하기 하는 기억을 주기때문이다.

별로 호감이 안가는 사람에겐 '이 자슥 향수 뿌렸나' 

하지만 약간이라도  호감이 있는 사람일 경우엔 그 호감과 관심의 강도가 제곱으로 기억된다. 

논 픽션의 '상탈크림' 과 클린사의 '웜 코튼' 두개의 제품이다. 템브린즈의 '카모'도 눈여겨 보는 중이다.

 

 

관상과 사주.

관상은 신체의 관상과 정신의 관상으로 나뉜다.

문체는 정신의 관상이며, 정신의 관상은 신체가 주는 인상 이상으로 진실하다.

그래서 글쓰기는 부지런히 연습중이다.

 

신체의 관상

얼굴에 있는 12개의 복권은 이미 각자의 몸에 숨어 있다.

이 복권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가지고 세상에 나오기도 하지만 자신이 살아오면서 바뀌기도 한다.

 

나의 관상은 3학당으로 나누어 보면

 

1. 머리끝에서 눈썹까지 윗마당으로 30세 까지의 초년운 /  이미 지났으니 논할필요가 없다. 

2. 눈썹 부터 코킅까지 31\~50세 중년운을 보는 중년마당 / 관상과는 다르다.

3. 코끝에서 턱 끝까지 51세 이후를 보는 말년운 / 성장하면서 주걱턱이 되었다.

 

사주.

기토 - 작지만 아름다운 나의 정원을 가꾸기를 좋아하는 형태다. 울타리가 처진 개인소유의 기름진 밭. 그래서 사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기토는 가족과 본인이 마음을 준 주변인을 잘 챙기는 스타일이자 성실의 아이콘이다. 

사주에 식신이 많아서인지 밥 굶어본 적은 없다. 주변에 갑목과 경금의 일간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면 좋을 팔자다. 

 

술.

곡주 따위를 끓여서 얻는 증류주 소주,

보리나 밀을 발효시킨 술을 증류하면 위스키, 
수수를 발효시킨 술을 증류하면 배갈(고량주), 
포도주를 증류하면 코냑이 나온다

허나 난 와인을 좋아한다.

 

여름엔 적당한 산미와 청량감을 지닌 쇼비뇽블랑과 슈냉블랑을 주로 마시고

겨울엔 레드와인을 주로 마신다. 화이트와인중엔 캔달젝슨 샤도네이가 가장 적합한것 같고

레드와인은 이탈리아 와인이 나랑 궁합이 맞는듯 하다.

 

허나 와인도 10년이상 먹었으니 이젠 전통주로 갈아탈까 한다.

전통 소주들은 증류주의 특성상 불순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숙취가 적은 편으로 좀 독하긴 해도 뒤끝이 없다. 


흔히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로 구별하는데
일품진로 · ‎화요 · ‎문배술 · ‎대장부· ‎려가 시장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난 그중에서도 문배술이 내 입맛에 맞다.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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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gkim's
작성일
2023. 1. 6.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