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세일즈맨의 죽음을 읽고

독서 tgkim's

결론 예스 24, 교보문고의 책 소개에 보면 작가는 노동력을 착취한 뒤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버려지는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한다지만 읽는 내내 자본주의의 실상을 고발하진 않는다. 더욱이 세일즈맨으로 열심히 노력한 아버지와 번듯한 직장하나 가지지 못한 두 아들의 시선을 통해 변해가는 조직과 사회 그리고 가족과의 소통부재를 깨닫지 못하고 과거에 좋았던 허망한 꿈만 좇으며, 과거로만 회피하려는 아버지의 최후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건 바로 우리에게 닥칠 소외와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사유의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그 대답은 각자마다 다를 것이다. 줄거리 주인공 윌리 로먼의 가족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다. 윌리는 오랜 시간 판매를 담당한 세일즈맨이었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방구석 미술관2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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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의 최고는 간결함에 있다. 넓게 배우고 깊이 공부하는 것은 반대로 간략히 설명하기 위해서다. -맹자, 중국 철학자- 방국석 미술관을 읽고 있다. 나는 예술보단 문자를 사랑하고 그중에 문학보단 비문학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그림이나 음악, 건축등 예술일반에도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 관심이 아무리 커 다해도 글과 회화의 위대함이 음악의 위대함에 비할 바가 아니라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음악은 말없는 가운데 인간의 감정과 삶. 그리고 그 너머의 세계까지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위대한 것 앞에서는 그것이 무엇이든, 사랑이든 신이든 자연이든 선 이든, 우리는 할 말을 잃지 않는가? 흐르는 감동 앞에서 입은 침묵하고. 음악의 위로는 그것이 말로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니 말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예수는 없다 / 2001년. 오강남 /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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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결혼을 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임신을 했다. 비록 팍팍한 살림살이였지만 남들만큼 열심히 살려고 발악과 노력을 겸하고 있었다.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한 후 5개월 정도 지났을까? "푸른색 계통의 옷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라는 의사의 말에 사내아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양산에 계신 부모님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다. 그리고 난 아내 몰래 모종의 계획을 준비했다. 첫 아이에 대한 예비 아빠로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조용히 흘러가고. 출산일 즈음이였다. 아내의 갑작스런 하혈로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게 되었고 난 그때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저녁에 가겠다고만 전했다. 가까이에 장모님이 계시니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에… 그런데 아내가 아닌 병원..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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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동기. 과학교양서적은 처음인 듯하다.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지만 왠지 지루하고 다 읽지 못할 것 같아 한참을 미뤄둔 책이었다. 그러나 이젠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고쳐먹고 읽기 시작했다. 종의 기원을 시작점으로 사피엔스를 거쳐 이기적 유기전을 경유하고 최종목적지는 총균쇠가 남아있지만 종착역 한정거장 앞에 놓인 코스모스를 이제 다 읽었다. 종착역인 총균쇠에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 읽으면서 든 질문들. 태양은 어떻게 빛의 에너지를 낼까? 왜 모든 행성은 동그랄까? 과학자(물리학자. 천문학자) 들은 신의 존재를 믿을까? 광물과 생물의 공진화. 조수간만의 차는 왜 생기고 바람은 왜 불며 비는 왜 내릴까? 읽고 나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들. 광물과 생물의 공진화. 삼각함수의 활용과 기초 물리학에 대한 갈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