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남

예수는 없다 / 2001년. 오강남 / 현암사

독서 tgkim's

30대 초반 결혼을 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임신을 했다. 비록 팍팍한 살림살이였지만 남들만큼 열심히 살려고 발악과 노력을 겸하고 있었다.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한 후 5개월 정도 지났을까? "푸른색 계통의 옷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라는 의사의 말에 사내아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양산에 계신 부모님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다. 그리고 난 아내 몰래 모종의 계획을 준비했다. 첫 아이에 대한 예비 아빠로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조용히 흘러가고. 출산일 즈음이였다. 아내의 갑작스런 하혈로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게 되었고 난 그때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저녁에 가겠다고만 전했다. 가까이에 장모님이 계시니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에… 그런데 아내가 아닌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