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소리 – 음악에 관하여

2013년 정도로 기억한다.
EBS 에서 방영한 다큐맨터리 "음악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는가?" 라는방송 에서 음악가 정명훈은 이렇게 답한다.

"음악 이란 영혼의 소리, 본질 그 자체이다."

동의한다.조용히 음악에 몸을 맡겨 심연의 깊은 곳으로 침투해 불안과 슬픔의 근원을 찾고, 다시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메신저 이지 않을까?  음악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산물이자 예술이다.

바로 소리를 듣기 좋게 결합하는 기술 이자 시공간적 예술인 것이다.회화 나 조각은 직감적으로 작동하고, 그 시대의 예술적 흐름에 빚대어 보면 얼추 그 감동을 느낀다. 그러나 음악은 소리를 시간 속에 배렬해서 시간 속에서 소리를 즐기는 것이다. 졸졸 흐르는 샘물 소리,  크레파스 보다 진한 파도의 노래,  갈대를 때리는 바람 소리이 모든 소리에 젖어들고 그런 소리에 빠질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 수동적인 즐거움을 모자르트, 베토벤과 드뷔시가 우리보다 앞서서 음미하였다.

그 중 드뷔시는

"자연에 새겨진 음악을 해독해야 한다" 고 했었다.

드뷔시

일상이 인생의 전부라면 ,하루가 인생의 모든 것이라면

하루 중 가장 가볍게 대할수 있는 대중가요는 잠시나마 나에게 헤로인 같은 존재이다.  지나가는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구루마 인기가요 100 부터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하는 각 상황별 장르별 음악까지 듣기편하게 해놓은 것을 듣고 있노라면 내 감정의 조절을 쉽게 해주는 좋은 도구 인것은 틀림 없다.

"음악을 들으며 행복이란 무엇인가? 를 생각해본다."

밤에 산속에 앉아 앞산 위로 떠오르는 달을 본다는 것은 행복이다.특히 음력 14,15,16 일 보름달 같이 시원한 둥근 달을 본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다.행복이 별게 있겠나 싶다.산에서 보름달 보는 것이 행복이다.

보름달을 보면 왜 이렇게 마음이 충만해지고 포근해 지는지 곰곰 생각해보니 몇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달을 보면 '해 놓은 것도 없이, 놀아 보지도 못하고 어느덧 나이만 먹게 되었다' 는 허무감이 줄어든다. '아니다' 그래도 인생 살아볼만한것이다 는 느낌도 들어온다. 밤에 동산위에 천천히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라. 보름달이 주는 불빛은 따스하다.

좋다.

낮에 뜨는 태양은 눈이 부셔서 바라볼 수 없지만,
달이 주는 은은한 밞음은 그대로 따뜻이 가슴속에 들어온다.
이 달빛이 돌아오지 않는 세월을 무이자로 보상해 준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도 중년이 되면 달을 숭배했다. 나이가 들어야만 달을 알 수 있다.
스케일로만 따진다면 바닷물에 뜨는 달이 최고겠지만 가장 서정적이면서도 인간 내면을 비추는달은 바로 호수 위에 떠는 달이다 호수의 달은 강물의 달과 달리 다른 고요함이 있다.

치유는 고요함에서 온다.

고요할 수 가 있느냐? 가 심리적 안정감의 기본인데 , 자연이 주는 안정감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광경이 호수에 비치는 달을 바라보는 것이다.

깊은 고요함을 맛본다.

더군다나 달을 바라보며 사티의 3개의 짐노페디를 듣고 있노라면, 고요하면서도 절제된 그리고 아름다운 감수성이 펼쳐지는 선율의 연속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무엇보다 사티의 음악이 좋은 이유는 감정의 과잉이 들어있지 않아서이다. 그리고 음악은 피부를 통해 척추를 흐르는 혈류처럼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사티

드뷔시_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 달빛 그리고 쇼팽의 야상곡과 함께 달빛을 보고 있노라면 고요함이 내 마음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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